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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오아시스

학생 건강 위험 요인: 학교 안 전자담배

by 레오레오44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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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1일자 뉴욕타임즈 기사 “As Student Vaping Surges, Schools Take Action”는 미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며 학교와 지역 사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명합니다. 이 문제는 단지 보건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환경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학교는 학생 보호를 위한 긴급한 개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교실 속으로 들어온 전자담배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여러 주에서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화장실, 운동장, 심지어 교실에서까지 학생들이 JUUL 등 전자담배 기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니코틴 외에도 대마 성분이 함유된 액체를 사용하고 있어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에 비해 냄새가 덜하고 크기가 작아 숨기기 쉽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도 감지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교사와 행정 직원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에 소개된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 중 책상 아래에서 베이핑을 하기도 한다”며 실태를 전했습니다.

전자담배, 왜 위험한가?

청소년기 전자담배 사용은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중독성과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니코틴은 청소년의 집중력, 기억력, 감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주며, 향후 다른 약물 남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일부 전자담배에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폐 손상이나 급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 대상 전자담배 경고를 강화하며, 특히 향이 첨가된 제품이 더 큰 위험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학교의 대응: 감시에서 교육으로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여러 학교는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자 감지 센서 설치: 화장실과 복도에 전자담배 연기를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학생 교육 강화: 단순한 단속보다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 스스로 사용을 멈추도록 유도합니다.
  • 부모와의 연계: 학생의 사용이 발견될 경우 즉시 학부모에게 통보하고, 가정에서도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합니다.
  • 대체 프로그램 제공: 베이핑에 중독된 학생들을 위한 금연 클리닉, 상담 서비스 등을 병행하여 회복을 지원합니다.

법적 대응과 기업의 책임

기사에서는 전자담배 제조사들에 대한 집단 소송도 함께 소개됩니다. 일부 학군은 JUUL을 비롯한 전자담배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의도적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으로 인해 교육 환경이 손상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JUUL은 과거 과일향, 민트향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광고하며, 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해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후 규제당국의 조치로 일부 향 제품은 금지되었지만, 유사 제품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현실은?

한국에서도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 비율은 약 10%에 달하며, 이 중 일부는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질병청은 학교 현장 중심의 예방 교육 강화와 함께, 불법 유통 단속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교의 대응은 단속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학생들의 심리적 요인(스트레스, 또래 압력, 호기심 등)에 대한 근본적인 개입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사례처럼 예방 중심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전자담배 문제는 단순한 흡연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학생의 건강, 학습 환경, 심리적 안정성, 장기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사안입니다. 학교와 학부모, 지역 사회, 정부 모두가 협력하여, 감시 중심이 아닌 공감과 교육 중심의 접근을 통해 청소년을 보호해야 합니다.

전자담배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전방위적 대응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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