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과 청소년의 사회성 기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는 사회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 사귀기, 또래와의 상호작용, 감정 조절 등은 이들에게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지속적인 도전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ADHD와 사회성의 관계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충동성, 주의력 결핍, 감정 조절의 어려움으로 인해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대화 중 끼어들기, 신체적 거리 무시, 감정 과잉 반응 등은 또래로부터 오해를 사거나 거부당하는 원인이 됩니다.

기사에 따르면 ADHD 아동의 약 50~70%가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친구 관계의 불안정성은 자존감 저하와 우울,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사회적 기술을 조기에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사회성 결핍 유형

• 충동적 행동: 생각보다 먼저 말하거나 행동하여 또래의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음
• 주의력 문제: 대화 중 흐름을 놓치거나 다른 방향으로 주의가 전환되어 의사소통이 단절됨
• 감정 조절 부족: 사소한 갈등에도 분노나 눈물을 보이며 또래 관계가 단절됨
• 사회적 단서 해석 능력 부족: 상대의 표정, 말투, 상황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함

사회성 기술을 키우기 위한 전략

ADDitude는 ADHD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구체적인 사회성 기술 향상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사회적 스크립트 훈련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회적 상황(예: 인사하기, 거절하기, 사과하기)에 대해 미리 대사처럼 연습하는 방법입니다. 부모나 교사가 역할극을 통해 반복적으로 시연함으로써 실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2. 감정 라벨링 훈련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는 연습을 합니다. "지금 나는 화가 났어", "너는 속상해 보여"와 같이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능력은 갈등을 예방하고 공감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또래 모델링

사회성이 뛰어난 또래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협동 놀이, 공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적 행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4. 피드백과 강화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에 대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예: “친구의 말을 끝까지 들어줘서 정말 좋았어!” 이런 피드백은 행동을 강화하고, 스스로 사회적 행동을 조절하는 동기가 됩니다.

5. 사회성 그룹 훈련 프로그램 참여

전문가가 운영하는 그룹 치료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유사한 또래와 함께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ADHD 청소년의 소속감과 자신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부모와 교사의 역할

ADHD 아동의 사회성을 지원하는 데 있어 부모와 교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부모는 감정의 거울: 아이가 감정을 드러낼 때 평정심을 유지하고 반영적 경청을 통해 감정을 수용해야 합니다.
• 교사는 사회적 학습의 촉진자: 협동 활동을 수업에 적극 도입하고, 갈등 상황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 부모-교사 협력: 일관된 피드백과 행동 강화 전략을 위해 가정과 학교가 동일한 방향에서 아이를 도와야 합니다.

장기적 관점이 필요한 이유

사회성은 하루아침에 습득되는 기술이 아닙니다. 특히 ADHD 아동은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학습이 필요하며, 실패 경험이 누적되지 않도록 환경적 배려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사회성은 단지 친구를 사귀는 문제가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개인의 관계, 직업,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역량입니다.

 

ADHD 아동과 청소년에게 사회성 기술은 단순한 예절 교육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생존 기술’입니다. 이들이 관계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는 더 많은 이해와 지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관계의 어려움은 결코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함께 연습하고, 실수할 기회를 주고, 다시 도전하도록 응원할 때 아이는 ‘사회성’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Reference

ADDitude Magazine